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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레지나채] 아세요? 나도 귀한 존재라구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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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요? 나도 귀한 존재라구요!(1)


00는 잘생긴 외모에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의 몸매가 여름 기온이라 입고 나온 짧은 옷 사이로 건강미가 넘쳐난다.

얼굴엔 땀방울이 송송 맺혀있고 브라운색의 선글라스도 멋지게 걸치고서는 특유의 너털웃음을 웃으며 레지나 고마워 만나주어서라며 미안해한다.

요즈음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고객들이 우리를 만나려면 특별히 몇 주 전부터 미리 약속하고도 긴 얘기가 아니면 사무실 빌딩 앞 코너에서 잠깐 만나고 내용이 길 경우 이중문의 사무실을 열고 들어와 상담실 중 6피트 거리가 가능한 컨퍼런스룸을 우리 카운셀러들이 교대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전체 직원들의 캘린더를 통하여 빈자리에 약속된 고객의 이름을 집어놓으면 우리 직원 전체가 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일주일에 이틀이나 삼일을 사무실 근무를 하고 나머지 시간들은 집에서 근무한다.

이메일로 컴퓨터로 일하는 일은 집에서 가능한데 개인 전화번호를 고객들하고 나눌 수가 없으니 사무실 전화기에 남겨진 보이스 메시지는 다시 사무실에 나가는 월요일에나 체크엎이 가능하다.

00는 내가 집에서 일하는 며칠 동 안내사무실 전화에 메시지를 몇 번이나 남겨놓았었다.

레지나, 나를 좀 만나줄 수 있겠느냐고?

사무실에 도착하여 보이스메일을 체크엎하면서 중요한 순서로 전화를 돌리다 보니 00의 메시지는 조금 나중에 전화해도 될듯했다.

12통의 메시지 중 중요한 순으로 전화를 다 돌리고 난 후야 00에게 전화를 돌리니 00가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다시 전화를 하겠단다.

00가 갖고 있는 전화는 자기 것이 아니고 00가 머무르고 있는 그룹 홈전화이니 자기가 자기 개인전화로 곧 전화를 다시 한다며..

얼마 후 00가 전화를 하며 묻는다.

하이! 레지나 오늘 나를 좀 상담에 만나줄 수 있겠느냐고 00에게 대답했다.

오늘 긴 시간은 안 될 것 같은 데 짧은 시간은 잠깐 볼 수가 있겠노라고 대답한 후….

얼마 후 00가 사무실 빌딩 앞에서 나를 찾는다는 프런트데스크 직원의 말을 듣고는 사무실 빌딩 앞으로 나가니 사무실 길가인 3가 빌딩 옆의 커다란 가로수 그늘에 서 있는 00가 보였다.

나는 00를 부르며 하이 00 어떻게 지냈지? 무슨 일이 있는 거야? 라고 물으니 00는 뜨거운 태양 빛에 흘러내리는 땀을 팔뚝으로 쓰윽 닦으며 내게 대답을 한다.

아니, 그냥 만나서 얘기를 듣고 싶어서라고 한다.

그래! 중요한 이야기? 아님 간단하게 들으면 되는 이야기? 라고 물으니 자기에게는 너무 중요한 이야기인데 라면서 꺼낸 이야기는 자기가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 $770 중 매달 $500을 모아서 현금으로 갖고 있다가 며칠 전 아는 사람의 소개로 20년 된 트럭 하나를 사려고 하는데 트럭 가격이 $2500 정도인데 사도 되는지? 결정할 수가 없어서 나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나는 00에게 나는 차는 거의 운전만 하고 다니지 어떤 차가 좋은지 어떤 차의 수명이 긴지 트럭은 몇 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잘 알 수가 없는데 일단 한번 인터넷 검색을 해보자고 말한 후 00를 옆에 세워놓고 컨수머 블루서비스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 내 고객 00가 말하는 차의 연도와 마일리지들을 비교해 보이며 결정은 네가 해야지! 라고 말하니 00는 자기가 혼자 결정하기가 자신이 없어서 나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나는 00를 쳐다보며 그러면 차를 잘 아는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니 기다리라고 하고는 다시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평소에 여러 가지 차들에 관심이 많은 남자직원에게 00의 차에 대하여 문의를 하고는 다시 사무실 밖에서 00를 만나 답을 주었다.

00가 차를 살지 안 살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먼저 00에게 물어보았다.

차를 사면 보험을 들어야 하고 또한 차가 있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물어보니 자기는 정부 보조금으로 평생을 산다는 생각은 싫고 작은 트럭이라도 사서는 짐을 나르는 일을 하고 싶다고 그래서 돈이 모아지면 좀 더 안전하고 큰 트럭을 사서 짐을 나를 수 있는 일을 크게 해보고 싶다고 그렇게 자립하고 싶다고 대답을 한다.

그래! 정말 좋은 생각이야! 어디 잘해보렴! 나의 말에 새까만 피부에 유난스레 돋보이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내 고객 00가 웃는다.

작은 중고트럭을 하나사야 하는데에도 물어보고 나의 의견을 들으러 온 00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00의 주위에는 믿고 이야기해볼 만한 상대가 거의 없었다.

지금은 00가 나의 고객이 된 지가 3년째가 되어간다

3년 전에는 내가 00를 처음 보았을 때는 00는 얼굴에 표정이 없었다.

그냥 아무런 표정이 없이 우리 사무실 의사를 만나고 약 처방을 받고 우울증 때문에 많이 힘들다는 얘기 외에는 더 이상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00는 한 달에 2번씩 내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점점 나하고의 만남이 편하여져 갔다.

00가 나를 만나러 오는지 거의 육 개월이 다되어갈 무렵의 어느 미팅 날 00는 나를 마주 대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체격은 6피트 4 정도 몸무게는 200파운드는 나갈 것 같은 00가 내 사무실 상담실 의자에 허리를 굽히고 앉아서는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고 있었다,

나는 울고 있는 00를 가만히 지켜보며 휴지를 가져다주며 울고 싶은 일이 있으면 실컷 울어야지! 라고 말을 하니 00는 어깨를 들썩이며 더 심하게 울었다.

한참을 00가 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36살 아프리칸 아메리칸 청년은 무엇이 이리 힘들어서 울고 있는 걸까? 생각하면서 00의 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00가 고개를 들더니 입을 열면서 얘기를 시작했었다.

자기가 살아오면서 평생을 아무에게도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레지나에게 얘기를 하고 싶다고..

잠시 눈을 감은 00가 얘기를 한다.

자기는 켄터키 시골 마을이 고향이란다. 자기 엄마가 아들을 4명이나 낳았는데 아버지가 다들 다르다고.

엄마는 자기 집 동네에 있는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를 하면서 아이들을 키웠는데 형들 3명 중 지금 두 명은 감옥에 있고 자기 바로 위에 형은 시카고에서 일하고 산다는데 본 지가 오래되어서 얼굴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다리를 저는 것은 (이 친구가 다리의 부상으로 불구가 되고 정신적인 문제인 바이폴라 증상 때문에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것이다) 자기가 11살 때 형들과 자기의 의붓아버지의 트럭 뒤를 타고 가다가 의붓아버지가 술에 취해 운전을 잘못하는 바람에 차가 언덕을 굴러내리며 뒤집히는 사고를 당하면서 엉덩이뼈가 부러져서 몇 달을 병원 신세를 지면서 수술을 받았는데에도 00는 수술결과가 안 좋아서 왼쪽 엉덩이 쪽부터 다리 쪽을 절게 되었다는 이야기

잠시 후 00는 긴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를 이어져 내려갔다.

실컷 운듯한 00는 나를 쳐다보더니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다.

내가 6살 때 엄마는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고 형들은 이미 나이가 틴에저들이라 친구들이랑 밖에서 돌아다니느라 집안에 늦게 들어오고는 하는데 의붓아버지가 자기에게 과자와 돈도 몇 불을 주머니에서 꺼내주며 자기 옷을 벗기더니 자기의 신체 부분을 만지고 결국은 자기를 성폭력을 했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어린 자기는 이런 일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의붓아버지가 주는 돈을 가지고 쵸콜릿을 사 먹으면서 의붓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하기를 몇 년째였단다,

그런데 왜 엄마에게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00는 엄마는 먹고살기가 바빠서 자기들에게는 관심도 없었고 또 한 얘기를 한들 엄마가 도움을 줄 것 같지도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00가 제대로 공부할 수가 없고 말 없는 아이가 되고 사춘기가 되어서는 보통 아이들보다 더 심하게 반항을 하게 되고 고등학교 때에는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치고 마리화나를 피우며 감옥을 드나들고 하였는데 아무리 지우려 해도 해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자기가 6살 때부터 11살까지 자기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기를 망가뜨린 의붓아버지의 성폭력 상처란다.

자기가 점점 자라면서 집을 떠나고 멀리 주를 떠나서 살면서도 그 상처 때문에 잠도 못 자겠고 혼자 잠을 자다 보면 누군가가 자기를 해할 것 같은 두려움 그리고 자기는 더럽혀진 몸이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지금까지 괴롭고 아프고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상처가 생각날 때마다 술을 마시거나 마리화나를 피우며 그 아픈 기억을 잊어버리려고 한다고..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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