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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미영] 자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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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태교법 중에 소나무에 드는 바람소리를 듣고자 노력하라고 한다. 그만큼 자연의 소리는 인체의 감각을 자극하는 인간의 최상의 소리이자 공간이다.

꽃을 다듬고, 뒷뜰을 공간 삼아 일을 즐기는 사람은 자연을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힘든 노동으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본인들은 마냥 즐거운 이유가 여기에 있겠다.

물 소리, 새 소리, 바람 소리, 빗 소리 등이 인체의 감각을 자극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이때 뇌의 활성 호르몬이 촉진되어 기분이 유쾌해진다고 한다.

흙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유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가까이 사는 어르신 한 분은  드넓은 뒷 마당에 몇십 종의  채소와 정성들여 키운 꽃, 정교한 조경 등  자연의 대가족을 혼자  관리하며 하루를  보낸다. 

언제봐도 유쾌하다. 귀찮을 법한데도  쉴새없는 손질로 여념이 없다. 정성 들여 힘들게 가꾼 각종 채소들을 지인들에게 나눈다.

반드시 흙에서 땀흘려 자연을 느끼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은 자연 즐기기에 충분한 환경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공원과 호수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또한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뒷 마당에서조차 뇌의 활성 호르몬을 촉진 할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어떤 왕이 자기의 왕자들을 훈련시키는데 사용했던 방법으로 '자연의 소리 듣기'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왕자들을 깊은 산에 보내서 1년을 지내도록하고, 자연에서 어떤 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냐고 질문을 했다. 왕자들이 돌아와서 보고를 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빗소리 폭풍우 소리 등을 적어왔다. 그랬더니 틀렸다고 또 다시 산으로 보냈다. 한 왕자가 어느 날 벌레가 이슬을 따먹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까 벌레가 말을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귀가 열렸다. 만물이 말하는 여러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무가 물을 빨아 올리는 소리,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 등 자연이 내면적으로 말하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오앙궁으로 돌아가서 그대로 보고를 했더니 왕이  그렇게 백성들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다는 일화가 있다.

자연의 소리가 사람의 내면을 읽을 줄 아는 첫 걸음 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의 정리가 필요할 때면 사람들은 흔히 울창한 숲을 찾고 전원을 찾아 나선다. 외면의 소리보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자숙의 시간을 자연을 빌어 이용하는 것이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바람의 소리를 매일 같이 느낀다면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내공이 언젠가는 쌓여지지 않을까 싶다.

항상 흙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그 어르신은 항상 귀가 열려있어 주위 사람의 소리를 들어준다.  자연과 더불어 쌓아온 인품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과 좋은 관계도 중요하지만 요즘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인 상황에서 자연과의 관계로 

 

심신이 지친 몸과 마음이 '자연의 소리'와 함께 조금이나마 안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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